함께하면 능률은 2배…그룹스터디, 뭉쳐야 산다
■ ‘파슬미디어’ 직장내 웹표준 스터디
최근 취업준비생을 비롯해 직장인들 사이에서 ‘그룹 스터디’ 붐이 일고 있다.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여러 명이 함께 지식을 나누면 그 효과가 배가 된다는 불변진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
토익 공부 하나를 하더라도 학원에서는 ‘그룹 스터디’를 적극 추천할 정도로 이미 효과는 검증됐다.
광고대행사 ‘파슬미디어’ 사원들의 ‘웹 표준 스터디’와 언론사 입사 준비생 홍준용, 문상현, 김지연씨의 ‘언론고시 스터디’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의 힘이 적극 발휘되고 있는 현장이다.
이들은 ‘그룹 스터디’의 매력을 “한마디로 집단 지성”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주
업무상 필요한 지식 함께 배우며 자기계발까지 만족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5시30분이 되면 서울 중구에 위치한 광고대행사 ‘파슬미디어’의 사무실은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5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 개발팀과 디자인팀이 함께하는 웹 표준 그룹 스터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회의실에 스터디원 7명이 모두 모이면 동영상 강의가 시작되고 스터디원들은 진지한 자세로 영상을 경청한다.
커리큘럼은 30분 정도 강의를 시청하고 내용 정리를 한 다음, 과제물 발표로 이어진다. 3월29일 진행한 과제물 내용은 ‘박스모델을 이용한 블록 디자인’. 백수현씨의 스마일 디자인이 화면에 뜨자 ‘새롭다’ ‘어떤 방식으로 했느냐’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최근 직장 내 그룹 스터디 문화가 장착되고 있다. 사원들이 업무 상 필요한 지식들을 함께 공부해 나가는 것이다. ‘파슬미디어’에서 진행하고 있는 웹 표준 그룹 스터디는 관련 영상 강의를 보고 그룹 스터디가 진행될 때마다 한 명씩 과제물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발표가 진행되면 고종웅 부장이 피드백을 하고, 팀원들은 함께 과제물에 대한 상의를 한다.
“그룹 스터디에서 공부하고 있는 내용은 개발부서와 디자인 팀 모두가 알아야 하는 내용이에요. 따로 공부가 필요한 내용이고 서로 소통할 필요도 있는 부분이죠. 그래서 제가 하자고 제안했습니다.”(고종웅 부장)
직원들은 업무 시간 이외의 개인 시간을 할애해 그룹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강의 내용을 복습하고 집에서 틈틈이 과제물을 준비하고 있는 것. 정규 업무만으로도 고되지만 오히려 직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최근의 웹 디자인은 웹 표준으로 작업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때문에 웹 표준을 할 수 있으면 업무 효율 증진에도 효과적이지만, 웹 디자이너로서의 커리어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처음에는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이라 피곤할 것이라는 걱정부터 들었어요. 하지만 저 개인에게 이로운 점이 훨씬 많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디자인팀 최미래)
갈수록 승진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직장 내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직장인들이 업무 이외에도 자기개발에 목매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파슬미디어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내 그룹 스터디 형식은 업무에 도움이 되고 개인 능력 증진에도 효과적이어서 일석이조인 셈이다.
직장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과하게 스트레스 받기보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원들끼리 그룹스터디를 운영한다면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커스신문사 | 글 안소연 사진 정선식 기자